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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묵상/요한복음

요한복음 10장 22-31절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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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0장 22-31절

22예루살렘에 수전절이 이르니 때는 겨울이라 23예수께서 성전 안 솔로몬 행각에서 거니시니 24유대인들이 에워싸고 이르되 당신이 언제까지나 우리 마음을 의혹하게 하려 하나이까 그리스도이면 밝히 말씀하소서 하니 25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였으되 믿지 아니하는도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이 나를 증거하는 것이거늘 26너희가 내 양이 아니므로 믿지 아니하는도다 27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28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29그들을 주신 내 아버지는 만물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 30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하신대 31유대인들이 다시 돌을 들어 치려 하거늘

 

오늘 본문의 사건은 수전절 때에 일어난 논쟁입니다. 수전절은 헌신절(the feast of the Dedication)이라고도 하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하누카입니다. 기원전 160년대에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됩니다. 안티오쿠스는 유대인들을 모욕하기 위해서 돼지의 피를 성전에 뿌리고, 성전에서 제우스 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섬기기를 강요했습니다. 이때 마카비 혁명이 일어나고 몇 년에 걸친 투쟁 후에 기원전 164년에 잠시 독립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다시 성전을 깨끗게 하고 성전을 봉헌한 것을 기념하고 지키는 절기를 수전절이라고 합니다.

 

수전절이 지나고 4개월 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는 유월절이 옵니다. 바로 죽음을 코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유대인들이 예수님께 질문을 합니다. “당신이 언제까지나 우리의 마음을 의혹하게 하려 하나이까 그리스도이면 밝히 말씀하소서” 유대인들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들은 지난 2년 8개월 동안에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을 보면서 그가 메시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의 가르침이나 행동은 그들이 열망했던 메시아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수전절이 있게 한 마카비와 같은 정치적인 메시아를 기대했던 것입니다. 다윗과 같은 영웅이 로마에서 그들을 해방할 것을 기대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께 그리스도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에서 7가지의 기적이 나옵니다. (가나 혼인 잔치, 왕의 신하의 아들을 고치심, 38년 된 중풍 병자를 고치심, 오병이어의 기적, 물 위를 걸으시는 기적, 날 때부터 맹인 된 자를 고치심, 나사로를 살리심) 이러한 기적을 통해서 유대인들은 그들을 로마의 압제로부터 구원할 메시아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예수를 쫓아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7가지의 기적은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보여 주는 사건이라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문제는 유대인들은 이 기적을 보고 하나님 나라를 본 것이 아니라 그들의 유익을 생각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일이 발생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십니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므로 믿지 아니하는도다”

 

27-29절에서 예수님께 속한 양에게 드러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 속한 양은 예수님의 음성을 들으며 그를 따르는 자들입니다. 양은 목자를 따르는 것이 본능입니다. 그런데 요즘 교회와 교인 중에는 목자를 걱정해 주는 양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위해 무엇인가 봉사를 하고, 예수님께 욕을 먹지 않게 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러나 양은 목자를 걱정하거나 목자에게 갈 길을 제시하는 자가 아닙니다. 목자가 가라면 가고 먹으라면 먹는 것이 양으로써 해야 할 도리입니다.

 

예수님께 속한 양은 영생을 소유한 자입니다. 영생을 소유했다고 고백한다면 자신이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잃어버렸던 자였고 사망의 권세 아래 있었던 자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절대적인 부패 속에서 살았던 우리를 예수님께서 부르심으로 말미암아 영생을 소유한 자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 속한 양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구원을 잃어버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의 양을 하나님의 나라까지 이끌고 가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성도의 견인입니다. 양의 지혜와 열심으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목자이신 예수님의 열심으로 양이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모든 일을 이루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와 하나님은 하나라고 선언하십니다. 이 일로 인해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돌로 치려고 합니다. 그들은 이것을 신성 모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메시아를 기다렸지만, 그들은 하나님과 하나이신 예수님을 알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신성 모독을 하는 자는 예수님이 아니라 예수님을 돌로 치려고 했던 유대인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의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왕 되심을 인정하며 우리의 삶 속에서 그의 다스림에 순종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가 목자 되심이 드러나는 삶이 되길 소원합니다.

redlong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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