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8장 22-31절
22여호와께서 그 조화의 시작 곧 태초에 일하시기 전에 나를 가지셨으며 23만세 전부터, 태초부터, 땅이 생기기 전부터 내가 세움을 받았나니 24아직 바다가 생기지 아니하였고 땅이 생기기 전부터 내가 세움을 받았나니 25산이 세워지기 전에, 언덕이 생기기 전에 내가 이미 났으니 26하나님이 아직 땅도, 들도, 세상 진토의 근원도 짓지 아니셨을 때에라 27그가 하을 지으시며 궁창을 해면에 두르실 때에 내가 거기 있었고 28그가 위로 구름 하늘을 견고하게 하시며 바다의 샘들을 힘 있게 하시며 29바다의 한계를 정하여 물이 명령을 거스르지 못하게 하시며 또 땅의 기초를 정하실 때에 30내가 그 곁에 있어서 창조자가 되어 날마다 그의 기뻐하신 바가 되었으며 항상 그 앞에서 즐거워하였으며 31사람이 거처할 땅에서 즐거워하며 인자들을 기뻐하였느니라
오늘 본문은 창조자로서의 지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잠언 8장이 잠언서의 핵심인 이유는 기록된 모든 지혜의 근거가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지혜에 있기 때문입니다. 태초 전에 있었던 지혜는 하나님이 창조의 역사에 참여한 창조주의 지혜입니다. 그런데 22절에서 여호와께서 태초에 일하시기 전에 “나를 가지셨으며”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 표현은 지혜가 창조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 표현은 지혜가 "낳았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삼위일체 하나님의 관계를 설명할 때에 등장하는 표현입니다. “낳았다”와 “창조하다”라는 차이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C. S. 루이스는 삼위일체에 관하여 이렇게 설명합니다. “현대 영어에서는 ‘낳다’(begetting)나 ‘태어나다’(begotten)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습니다. 낳는다는 것은 아버지가 되는 것이고, 창조한다는 것은 만든다는 뜻입니다. 다른 점은 이것입니다. 무엇인가를 낳는다고 할 때, 그것은 당신과 같은 종류를 낳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은 또 다른 사람인 아기를 낳고, 비버는 작은 비버를 낳고, 새는 알을 낳으며 이 알은 작은 새가 됩니다. 하지만 무엇인가를 만든다고 할 때, 당신은 당신과 다른 종류의 것을 만듭니다. 새는 둥지를 만들고, 비버는 댐을 만들고, 사람은 라디오를 만듭니다.”
잠언 8장에서 의인화된 지혜의 여인은 하나님이 창조의 역사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존재하시는 삼위일체 사이의 친밀한 관계 속에 있는 지혜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사도 바울의 고백에 집중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지혜자로서 이 땅에 오심을 골로새서 1장 15-18절에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경은 참 지혜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라며 요한복음을 시작하면서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지속해서 증거하고 있습니다. 창조의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셔서 이 땅에 오셔서 (지혜의 여인처럼)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선포하셨습니다. 예루살렘과 유대인들에게만 선포하신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시고, 왕의 신하의 아들을 고치심으로 하나님 나라의 지혜를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죄를 대속하실 어린양으로서 담당하셔야 할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구원(새 창조)의 지혜자가 되셨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새 창조의 지혜를 증거하시는 성령 하나님이 계시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음녀의 유혹에서 벗어나게 하시며 그리스도의 지혜를 쫓아 하나님의 경외하는 삶을 살게 하십니다. 오늘 하루도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지혜를 배우고 본받아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 되길 소원합니다.
redlong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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