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6장 1-4절
6:1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 2그럴 수 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 3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4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도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오늘 본문은 3-절을 중심으로 살펴볼 것입니다) 로마서는 편지입니다. 우리를 성경을 읽을 때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장과 절을 나누어 읽고 본문을 이해하려고 할 때가 많습니다. (지금 말씀 묵상을 하는 우리도 이런 약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편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때 그 문장의 의미가 확실해지며 편지를 보낸 자의 의중을 잘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본문도 전후 문맥을 통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특히 로마서 5장 21절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라” 바울은 믿는 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가 왕 노릇 한다고 선언합니다. 로마서 6장의 시작은 어떤 사람이 “은혜를 더하기 위해서 죄를 지어도 되는가?”라는 질문을 합니다. 그 사람의 의도는 바울이 죄를 범하는 것은 선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럴 수 없다”라고 단호히 말합니다. 그리고 3절에 어떻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느냐는 반문을 합니다. 바울의 반문에 왜 알지 못하느냐는 안타까움이 섞여 있는 것을 느끼십니까? 사도 바울은 은혜로 말미암아 관계가 바뀌었다는 것을 왜 알지 못하느냐고 반문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를 받았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 받았다는 것인데 그것은 우리가 죄에 대하여 죽었다는 것입니다. 즉 죄가 왕 노릇 하던 곳에서 이제는 은혜가 왕 노릇을 하는 곳으로 옮겨진 자가 되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자로서 관계가 변했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세례를 통해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강조하기 시작합니다. 골로새서 2장 12절에서 사도 바울은 세례가 상징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 되고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안에서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느니라” 세례는 본질적으로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조심해야 할 부분은 믿음 없이 세례를 받은 것으로 구원을 받았다고 착각하거나 인정하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말하는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연합하는 세례입니다. 즉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세례를 통하여 세상과 단절되고 그리스도에게 속하게 되며 예수 그리스도에게 발생한 사건(죽음과 부활)이 우리에게도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장사 지냄은 완벽한 죽음을 강조합니다. 장례는 죽은 사람의 죽음을 확정하는 절차입니다. 한 사람이 죽고 장사 지낸 바 될 때, 그는 그가 속하여 있던 모든 것과 이 세상에 있던 삶에 대하여 완벽하게 끝을 내는 것입니다. 죄의 왕 노릇을 하는 자들의 결과는 율법 아래에서 주어지는 죄의 결과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가 왕 노릇을 하는 자가 되었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 되어 죄에 대하여 완전히 죽은 자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함께 함으로 말미암아 죄를 이기시고 죄에 대한 관계를 청산했다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망에서 죄가 우리를 왕 노릇 했었는데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를 사망에서 살리셔서 새 생명을 갖게 하셨고 은혜가 왕 노릇 하게 하셨습니다. 4절에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에서 ‘행하게’라는 원어의 뜻은 ‘걸어 다니다’입니다. 즉 그리스도와 함께 죽음과 장사됨과 부활을 경험한 자들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새 생명 가운데 걸어 다니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사망의 왕국에서 생명의 왕국으로 옮겨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요한계시록 3장 4~5절에 나옵니다. “그러나 사데에 그 옷을 더럽히지 아니한 자 몇 명이 네게 있어 흰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니리니 그들은 합당한 자인 연고라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결코 지우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의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 그렇습니다. 바로 여러분들이 흰옷 입은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셔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장사 되고, 부활하게 하신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비취어 새 생명을 얻은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즐거워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오늘 하루도 하나님 나라가 주는 기쁨을 풍성히 누리는 여러분들이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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