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7장 9-13절
9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 10내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요 아버지의 것은 내 것이온데 내가 그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나이다 11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존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12내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고 지키었나이다 그 중의 하나도 멸망하지 않고 다만 멸망의 자식 뿐이오니 이는 성경을 응하게 함이니이다 13지금 내가 아버지께로 가오니 내가 세상에서 이 말을 하옵는 것은 그들로 내 기쁨을 그들 안에 충만히 가지게 하려 함이니이다
우리가 기도할 때 간구의 내용이 전체의 90% 이상일 때가 많습니다. 어쩌면 간구하기 위해서 기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기도를 보면,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하여 많이 기도하고 계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의 간구는 이렇습니다. “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우리들의 간구와 달리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것으로 간구하고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자들에게 있습니다. 6절의 내용처럼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관심을 두고 그들을 위해 간구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잡히시기 전에 마지막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를 생각하시고 결론적으로 간구하시는 내용은 자신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그들을 위해 간구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예수님 자신을 이 땅에 보내신 이유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더 나아가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그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습니다” 언제 제자들로 인해 예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 적이 있습니까? 없었습니다. 이것은 6절 ‘그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나이다”처럼 이해해야 합니다. 즉,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로 말미암아 제자들이 예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존재가 될 것을 이야기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광을 받았나이다”라는 단어를 문법상 미래를 내다보는 예언자적 완료 시제를 사용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향한 그 크신 사랑을 알고 계셨기 때문에 지금 예수님께서 이렇게 간구하십니다.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이제 자신의 죽음을 앞에 두고 그들을 떠나야 하시기에 그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간절히 간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보전하길 간구하시는 이유는 11절에 기록된 것처럼 하나님과 예수님이 하나이신 것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원래 하나님과 인간은 죄로 인해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이제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과 하나가 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사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를 용서하며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예수님처럼 산다는 것은 오직 예수님만 의지하고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간구를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신 사건이 성령 강림의 사건입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하시는 사역이 예수님을 증거하며 믿는 자들을 지키시는 일입니다. 성령님께서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믿는 자를 결코 놓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것이 은혜이며, 구원의 확신 근거가 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아버지와 함께 있는 믿는 자들과 멸망의 자식들이 대조됩니다. 멸망의 자식이란 직접적으로 가룟 유다이지만 창세기 3장 15절에 나오는 것처럼 뱀의 후손들을 전체적으로 지칭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상은 하나님의 백성과 사단의 백성으로 나뉩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잘해서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사단의 백성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옮겨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예수님 안에 있기에 무조건 받아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기 때문에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께 열납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인은 산 소망을 가진 자들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종착역이 하늘나라인 것을 아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감당하지 못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게 됩니다. 오늘 하루를 살면서 세상의 복을 위한 간구가 아니라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하늘나라의 복을 감사하며 찬양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소원합니다. 하늘의 신령한 복이 여러분의 삶 속에서 드러나는 놀라운 축복을 경험하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소원합니다.
redlongstone
말씀 묵상 후에 드리는 질문
1. 예수님의 간구와 우리의 간구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2. 11절에 기록된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존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라는 간구는 어떻게 응답되었습니까?
3. 예수님께서 우리를 향한 간구를 안다면 우리의 간구는 어떻게 변화되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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