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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묵상/요한복음

요한복음 7장 45-52절 (너희도 미혹되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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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7장 45-52절

45아랫사람들이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로 오니 그들이 묻되 어찌하여 잡아오지 아니하였느냐 46아랫사람들이 대답하되 그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말한 사람은 이 때까지 없었나이다 하니 47바리새인들이 대답하되 너희도 미혹되었느냐 48당국자들이나 바리새인 중에 그를 믿는 자가 있느냐 49율법을 알지 못하는 이 무리는 저주를 받은 자로다 50그 중의 한 사람 곧 전에 예수께 왔던 니고데모가 그들에게 말하되 51우리 율법의 사람의 말을 듣고 행한 것을 알기 전에 심판하느냐 52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너도 갈릴리에서 왔느냐 찾아 보라 갈릴리에서는 선지자가 나지 못하느니라 하였더라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지금까지 논쟁되었던 내용 속에 어떤 의도가 있는지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요한복음 5장에서 38년 된 혈기 마른 자를 고치신 일이 안식일의 논쟁으로 번지고, 그것이 다시 신성모독의 문제로 발전되면서 바리새인들과 제사장들이 예수님을 죽이고자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잡아 오라고 명령한 아랫사람들이 빈손으로 오자 그들을 질책하는 모습입니다. 이 모습을 통해서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의 악한 마음을 볼 수 있고, 하나님의 때가 이르지 않으면 인간의 어떠한 노력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아랫사람들은 예수님의 율법에 관한 실수를 찾기 위하여 그를 주목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실수를 발견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예수님이 진정한 선지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결국 아랫사람들이 예수님을 잡아 오지 못하자 바리새인들과 제사장들은 “너희도 미혹되었느냐”라고 질책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자신들은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율법을 알고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통해서 그들은 선택받은 자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당국자들이나 바리새인 중에 그를 믿는 자가 있느냐” 이 얼마나 교만한 마음의 표현입니까? 바리새인들과 제사장들은 자신들이 보통 이스라엘 백성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그들이 열심히 율법을 지키고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축복하여 아랫사람들의 주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잘못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들을 지도자로 부르신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즉 그들에게 올바로 하나님을 알도록 인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이 일에 충실하지 않고 이것을 자랑거리로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니고데모를 등장시켜 그들이 주장했던 “당국자들이나 바리새인 중에 그를 믿는 자가 있느냐”라는 말을 반박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3장에서 예수님과 대화했던 니고데모는 그들 앞에서 예수님을 변호합니다. 왜냐하면 니고데모는 예수님이 누구신지 점점 알아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요한복음 12:42에 “그러나 관리 중에도 그를 믿는 자가 많되 바리새인들 때문에 드러나게 말하지 못하니 이는 출교를 당할까 두려워함이라”라고 지적하는 것을 볼 때 관리들, 즉 당국자 중에서도 예수님을 믿는 자들이 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다시 말하면 율법을 아느냐 모르느냐, 잘 지키느냐 못 지키느냐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왜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죽이고자 했습니까?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신념과 열심 때문입니다. 그들은 선지자가 갈릴리에서 나올 수 없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들을 율법을 어기고 안식일을 지키지 않았던 예수를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그만큼 율법에 열심을 가졌던 자들입니다. 이 열심이 잘못된 이유는 판단의 기준이 바리새인들과 대제사장들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생각과 경험이 판단의 기준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율법을 판단하는 데의 중심은 율법을 주신 하나님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율법은 하나님께서 주신 의도와 달리 사용될 위험이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율법의 형식만을 강조하다 보면 인간이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과연 우리의 자랑이 무엇입니까? 우리의 행위입니까? 아니면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입니까? 우리가 믿음에 관하여 이야기할 때 우리가 한 일들과 경험한 일들을 통해서 설명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루어 놓은 것으로 다른 사람들을 정죄할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만약에 우리가 복음을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우리의 마음과 눈을 하나님의 은혜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은혜를 경험한 자는 자신을 죄인이라고 고백하며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의 열심, 지위, 그리고 공로로 예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먼저 찾아와 주셔서 사랑을 베푸셨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를 주라 고백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의 행위에 의지하는 자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을 바라보는 여러분들이 되길 소원합니다.

redlong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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