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7장 10-13절
10그 형제들이 명절에 올라간 후에 자기도 올라가시되 나타내지 않고 은밀히 가시니라 11명절중에 유대인들이 예수를 찾으면서 그가 어디 있느냐 하고 12예수에 대하여 무리 중에서 수군거림이 많아 어떤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 하며 어떤 사람은 아니라 무리를 미혹한다 하나 13그러나 유대인들을 두려워하므로 드러나게 그에 대하여 말하는 자가 없더라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초막절에 예루살렘으로 은밀히 올라가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때가 차지 못하여 예루살렘에 올라가시지 않겠다고 형제들에게 말씀하셨던 것을 기억하십니까? 그러면 왜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말씀과 반대되는 일을 하고 계십니까? 형제들이 원했던 것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사람들에게 그의 능력을 보여주길 원했습니다. 형제들은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함으로 유명해지고 성공하길 바랐던 것입니다. 결과론적으로 본다면 형제들이 원했던 일을 예수님께서 하십니다. 그러나 이 사건을 통해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신 이유는 형제들의 뜻을 이루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은밀히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는 사실입니다. 예루살렘에 예수님께서 올라가셨다는 결과는 똑같지만, 이 결과는 인간의 욕심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뜻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보여 주시기 위해 은밀히 올라가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단호하게 형제들에게 예루살렘에 올라가시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11절을 보면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형제들의 우려와 달리 이미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권능을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찾습니다. 이 모습은 오병이어의 기적 후에 무리가 예수님을 찾는 모습과 유사합니다. 그들이 먹고 배부른 까닭에 예수님을 찾듯이 초막절에 유대인들 역시 예수님을 찾는 이유는 그들의 필요를 해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찾는 무리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 무리는 예수님을 좋은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두 번째 무리는 예수가 무리를 유혹하는 자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쉽게 예수님을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무리는 믿음이 있는 자들이고 예수가 무리를 유혹하는 자라고 말했던 자들은 믿음이 없는 자들이라고 단정합니다. 그러다 둘 다 믿음이 없는 자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무리의 이유를 보면 자기중심적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어떠한 유익을 주었기에 그들은 예수님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예수가 무리를 유혹하는 자라고 말했던 자들의 이유 역시 자기중심적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들이 그들의 이익을 방해하고 그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수가 무리를 유혹하는 자라고 생각했던 자들은 바리새인, 서기관과 제사장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드러내어 말하지 못한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첫 번째로 아직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때가 되면 그들은 자기 생각을 드러내어 예수를 죽이고자 할 것입니다. 그들은 돈으로 사람을 매수하여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때가 아직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그들은 유대인들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하는데 무리를 두려워합니다. 그들은 지도자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이끌어 가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의 유익을 쫓아 백성들을 인도하기 때문에 백성들의 눈치를 보는 것입니다. 자신의 유익을 쫓아 백성들을 잡아 먹기 전까지는 백성들을 잘 대우하는 것이 거짓 목자의 모습입니다.
믿지 않는 자들이 예수님을 찾아 교회로 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좋은 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올바른 믿음이 아니라고 오늘 본문은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중심에 하나님이 아닌 자기 자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유익을 위해 교회에 올 수 있다는 것, 이 얼마나 위험한 일입니까? 온전한 믿음을 가진 자들은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입니다. 내 힘으로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나를 찾아오셨다는 것을 알고 고백하는 자입니다. 나에겐 하나님을 찾을 힘이 전혀 없고 오직 하나님만이 나의 죽은 심령을 깨워 나의 마음과 입술을 주장하여 하나님을 나의 주라 고백하는 자가 믿음이 있는 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헛된 이유로 하나님을 찾지 마십시오. 그러면 우리의 끝은 지옥입니다. 그러나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과 함께한다면, 우리 속에 주인이신 하나님만 의지한다면, 성령님께서 우리를 하나님 나라로 반드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아무리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난다 해도 우리에겐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이유는 나의 열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열심이 나를 이끌고 가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여러분의 삶 속에서 발견되기를 소원합니다.
redlong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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