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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던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인들이 부럽다.
월요일에는 한 편의 시를 함께 읽는다. 내가 일상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사소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여 새롭게 창조되는 세계가 내게 돌아 온다.
그래서 월요일이 기다려진다.
일상에서 수척해진 말ㅡ라이너 마리아 릴케
Die armen Worte, die im Alltag darben
일상에서 수척해진 말,
눈에 띄지 않는 말을 나는 사랑한다.
흥에 겨워서 색채를 부여하면
그들은 미소를 띠며 서서히 기뻐하는 기색을 보인다.
겁을 먹고 기가 죽어 있던 말들이
누구나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생기를 찾는다.
한 번도 노래에 나온 적 없는 그들이
떨면서 지금 나의 노래 속을 거닐고 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송영택 옮김,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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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지 않는 말들을 수없이 흘러 보내는데....
수척해진 말에 색채를 부여하고 생기를 불어 넣는다면
내 삶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을 닮고 싶다.
그의 성품으로 내 말에 색체를 부여하고
그의 생기로 내 말을 새롭게 할 때에
분명
나는 기쁨의 노래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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