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2장 1-11절 (3)_ “아직과 이미 사이”라는 시와 함께 묵상하기
2:1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람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2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3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4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5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9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10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끓게 하시고 11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무기 징역형을 받고 차디찬 감옥에서 박노해라는 시인은 “아직과 이미 사이”라는 시를 지었습니다.
‘아직’에 절망할 때
‘이미’를 보아
문제 속에 들어 있는 답안처럼
겨울 속에 들어찬 햇봄처럼
현실 속에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아직 오지 않은 좋은 세상에 절망할 때
우리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삶들을 보아
아직 피지 않은 꼿을 보기 위해선
먼저 허리 굽혀 흙과 뿌리를 보살피듯
우리 곁의 이미를 품고 길러야 해
저 아득하고 머언 아직과 이미 사이를
하루하루 성실하게 몸으로 생활로
내가 먼저 좋은 세상을 살아내는
정말 닮고 싶은 좋은 사람
푸른 희망의 사람이어야 해
박노해 시인은 차디찬 감옥 안에서 사람만이 희망이기 때문에 독재정권 아래에서도 성실하게 몸으로 생활하는 좋은 사람, 푸른 희망의 사람이 되길 소원했습니다. 어쩌면 박노해나 바울 두 사람 다, 아직 오지 않는 세상을 바라보고 이미 와 있는 세상을 살고 있다는 것이 동일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차디찬 감옥 안에서 희망을 사람에게 두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에게 향하길 바랍니다. 성도들은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해서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9-11절은 그리스도의 높아지심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높아지심을 통하여 모든 사람이 예수의 이름에 무릎을 꿇고 주라 시인하며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은 자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이 모든 것이 이미 주어졌다는 것을 아는 자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성도들)는 이미 드러난 하나님 나라를 소유함으로 하늘의 축복을 누리는 곳입니다. 성도는 이 소유가, 유익이 세상이 주는 것보다 더 크다는 사실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다는 것은 우리의 환경과 상관없이 우리가 거하는 곳이 하나님 나라가 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성도는 이 땅에 살면서 우리의 시선을 하늘나라로 돌리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하늘 보좌에 앉으셔서 이 세상을 다스리는 어린양이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자입니다. 그래서 예수의 마음을 품는 것은 내가 높임을 받기 위함이 아니라 만유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에 복종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 나라의 능력으로 인하여, 아직 주어지지 않은 하나님 나라의 풍요로움을 바라보며 담대히 세상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소원합니다.
redlong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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