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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묵상/누가복음

누가복음 4장 5-8절 (마귀의 두 번째 시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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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4장 5-8절

5마귀가 또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 만국을 보이며 6이르되 이 모든 권위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7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 8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된 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오늘은 5-8절에 기록된 마귀(사단)의 두 번째 시험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은 2-3번째의 시험의 순서가 다릅니다) 마귀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그에게 경배하면 천하만국을 주겠다고 시험을 합니다. 두 번째 시험에서 주의 깊게 보아야 할 것은 “이 세상의 통치권을 누가 가지고 있는가?”입니다. 우리가 쉽게 넘어가는 문장이 6절에 “이것은 내게 넘겨준 것이므로” 사탄의 말입니다. 사탄은 예수님께 자신을 경배하면 자신이 얻은 통치권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이 시험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첫째 아담이 갖고 있었던 통치권을 알아야 합니다. 창세기 1장 26-30절을 보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심을 받은 아담에게 땅의 모든 것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왕적 사명과 권세가 주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아담이 사단의 유혹에 넘어가서 하나님께 불순종함으로써 하나님께 부여받았던 왕적 사명과 권세를 상실하였던 것입니다. 죄의 결과로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고 사단의 통치권 아래서 사망의 종노릇을 하게 된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에게 선악과를 먹으면 하나님과 같이 된다고 유혹했던 것처럼 마귀는 자신을 경배하면 자신이 얻는 모든 권위와 영광을 주겠다고 시험을 하는 것입니다.

 

마귀는 예수님께 이 세상을 통치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아담이 잃어버렸던 다스림의 권세를 “십자가의 길에서 찾을 것인가?” 아니면 “마귀를 경배하는 방법으로 찾을 것인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뱀이 여자에게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라고 물었던 것처럼 마귀는 “예수님께 하나님이 참으로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십자가의 길로만 가야 한다고 하시더냐”라고 묻고 있는 것입니다. 뱀이 여자에게 선악과를 먹어도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라고 약속한 것처럼 마귀는 “십자가의 길 외에 다른 길이 있다”라고 거짓 약속으로 예수님을 시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시험 앞에서 아담과 달리 둘째 아담이신 예수님께서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둘째 아담이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계획을 온전히 알고 계셨기 때문에 십자가의 길을 통해서 인간을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구원하셔서 생명의 왕 노릇하게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오직 하나님께 경배하며 섬겨야 하는 십자가의 길을 가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은 우리에게 권력을 가지라고 유혹합니다. 돈, 명예, 지식, 기술의 권력을 통해서 자존감을 발견하라고 유혹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 예수 그리스도가 낮아지심의 길,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는 자들입니다. 십자가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유일한 힘은 하나님만을 주목하는 데 있다고, 헨리 나우웬은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님은 권력의 시험에 대해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라는 말씀으로 응답하셨다. 이 말씀은 오직 하나님께 주목해야만 무력함의 사역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우리의 시간과 정력을 하나님께 드려야 할 것과 동료들에게 써야 할 것으로 나눈다면, 하나님과 무관한 섬김은 자기 본위의 섬김이 되고, 자기 본위의 섬김은 교묘한 조종 행위가 되며, 교묘한 조정 행위는 권력 싸움으로, 권력 싸움은 폭력으로, 폭력은 파괴로 바뀐다는 것-심지어 이 모든 것이 사역이라고 불릴지라도-을 잊고 만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무관한 모든 행위로부터 해방되어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오직 하나님만을 경배하며 하나님만을 섬김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길,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는 여러분들이 되길 소원합니다.

redlong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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