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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묵상/갈라디아서

갈라디아서 2장 11-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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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2장 11-14절

11게바가 안디옥에 이르렀을 때에 책망 받을 일이 있기로 내가 그를 대면하여 책망하였노라 12야고보에게서 온 어떤 이들이 이르기 전에 게바가 이방인과 함께 먹다가 그들이 오매 그가 할례지들을 두려워하여 떠나 물러가매 13남은 유대인들도 그와 같이 외식하므로 바나바도 그들의 외식에 유혹되었느니라 14그러므로 나는 그들이 복음의 진리를 따라 바르게 행하지 아니함을 보고 모든 자 앞에서 게바에게 이르되 네가 유대인으로서 이방인을 따라고 유대인답게 살지 아니하면서 어찌하여 억지로 이방인을 유대인답게 살게 하려느냐 하였노라

 

오늘 본문에 기록된 안디옥 사건은  갈라디아서 전체를 통해서 논증할 이신칭의(Justification by faith)에 대한 역사적 배경 중에 한 사건입니다. 이미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가 처한 문제점을 지적했었습니다. 갈라디아 교회에서 다른 복음을 가르치며 선동하는 자들은 유대적 선민의식과 그로부터 나오는 행위를 강조했었습니다. 그들은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할례와 유대인의 관습에 동화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런 잘못된 가르침과 요구 사항을 반박하기 위하여 사도 바울은 안디옥 교회에 있었던 한 사건을 부각 시킵니다. 사도 바울이 자신의 사도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예루살렘 교회의 사도들과의 관계성을 이야기한 것처럼 오늘 본문은 다른 복음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게바(베드로)를 공개적으로 책망했던 안디옥 사건을 이야기합니다. 

 

사도 바울이 베드로를 책망했었던 내용은 예루살렘에서 온 사람들을 두려워서 이방인과 함께 했던 식탁 교제를 지속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12절에 예루살렘에서 온 사람들은 “야고보에게서 온 어떤 이들”이라고 표현합니다. 이것은 야고보 사도가 보냈다는 뜻이 아니라 (이미 그들이 알고 있었던 자들) 야고보 사도의 이름을 팔아서 다른 복음을 전했던 자들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안디옥 사건을 읽는 현대의 성도들은 베드로 사도를 책망하는 모습에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도행전 10장에 기록된 대로) 베드로는 욥바에서 더러운 음식의 환상을 보고 이방인인 고넬료에게 복음을 전한 사건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사도 바울은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있었던 안디옥 교회에서 그들과 식탁 교제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유대인의 특권적 지위를 강조하는 무리들의 논리에 실족했던 것입니다. 그들의 주장인 이방인이 유대교로 개종했었을 때에 할례와 율법의 규례를 지켰던 것을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행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다른 복음은 언약 공동체의 축복을 유대 민족의 삶과 종교적 의식에서 찾으려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것을 용납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행위와 생각은 복음을 훼손하고 오히려 복음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공개적으로 사도 바울과 평생 동역자였던 바나바를 책망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누가 식탁 교제를 하기에 합당한가를 구분하려고 했습니다. 그들은 유대인으로서의 특별한 권리에 동참하기 위하여 할례받은 자와 율법의 규례를 지키는 자들만이 함께 식탁 교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바울이 이렇게 분개하는 것은 (사도 바울이 바리새인이기 때문에) 바리새인들이 얼마나 세밀하게 규정들을 만들어 식탁 교제를 제한한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랍비 전승에 341개의 개별 규정 중에 적어도 229개의 규정들이 직, 간접적으로 식탁 교제와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그들의 의도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정결하게 하려는 노력이었지만 결국은 자신들이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의를 표현하는 도구가 되었으며 행위 구원적인 결론을 맺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쉽게 베드로와 바나바의 위선을 책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의 삶은 어떠합니까? 다른 복음을 전파하는 자들이 강조하는 선민의식이나 율법의 규례를 강조하는 행위 구원적인 생각으로 식탁 교제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과연 우리는 오직 그리스도의 복음만을 전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복음 외에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형식과 율법을 요구하고 있습니까? 이제 사도 바울 갈라디아서를 통해서 성도들이 무엇을 붙잡아야 하는지를 설명할 것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를 논증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온전히 그리스도의 복음을 알아서 주의 복음으로 인하여 죄와 율법에서 자유함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받은 은혜로 말미암아 세상으로 나아가서 죄인들과 식탁 교제를 하는 여러분들이 되길 소원합니다.

redlong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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