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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묵상/누가복음

누가복음 9장 49-56절 (예수를 받아들이지 아니 하는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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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9장 49-56절

49요한이 여짜오되 주여 어떤 사람이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것을 우리가 보고 우리와 함께 따르지 아니하므로 금하였나이다 50예수께서 이르시되 금하지 말라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너희를 위하는 자니라 하시니라 51예수께서 승천하실 기약이 차가매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가기로 굳게 결심하시고 52사자들을 앞서 보내시매 그들이 가서 예수를 위하여 준비하려고 사마리아인의 한 마을에 들어갔더니 53예수께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가시기 때문에 그들이 받아들이지 아니 하는지라 54제자 야고보와 요한이 이를 보고 이르되 주여 우리가 불을 명하여 하늘로부터 내려 저들을 멸하라 하기를 원하시나이까 55예수께서 돌아보시며 꾸짖으시고 56함께 다른 마을로 가시니라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책망하시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건의 내용을 보면 제자들의 행동이 크게 문제 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예수님과 관계없는 자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것에 대한 반응이나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는 사마리아의 한마을을 향한 분노는 충분히 정당화할 수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쩌면 제자들의 행동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에 더욱더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현 시대에는 자기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정의하기 위하여 구분하기를 원하는 시대입니다. 좌와 우, 보수와 진보, 등등으로 끊임없이 구별함으로 자기의 정체성을 확립하려고 합니다.) 기독교 안에서도 신학적으로, 정치적으로 수도 없이 나누어지는 현상이 있습니다.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하여 나누어지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너희를 위하는 자니라”라는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자신의 매임에 괴로움을 더하기 위하여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자들을 보고 빌립보서 1장 18절에서 “그러면 무엇이냐 겉치레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나는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 우리의 개인적인 소견이나 감정을 내려놓고 오직 복음이 증거 되기를 소원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조심해야 하는 것은 교회 안에 들어와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거짓 선지자와 교사들을 분별하여야 합니다. 

 

두 번째의 사건의 배경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것을 알고 대접하지 않습니다. 지역감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분노의 표현으로 “우리가 불을 명하여 하늘로부터 내려 저들을 멸하라 하기를 원하시니이까”라고 여쭈어봅니다. 거룩한 분노처럼 보입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변화산에서 예수님의 영광을 본 자들이었습니다. 아마도 변화산에서 본 엘리야 선지자의 사건이 생각난지도 모르겠습니다. 갈멜산에서 하나님의 불이 내려 소를 태웠듯이, 하나님께서 유황과 불이 내려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셨던 것처럼 그들은 하나님의 영광과 심판이 임하길 원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야고보와 요한을 꾸짖으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불로서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사마리아인처럼 그를 영접하지 않는 자들을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기 위하여 오셨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대적해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를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대적하는 세력들과 싸워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거짓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가르치는 거짓 복음과 싸워 이겨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에 대하여 담대히 외쳐야 합니다. 그러나 세상을 향한 심판을 선포할 때에 우리 머리 위에 있는 진노의 항아리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 진노의 항아리를 우리의 능력으로 없앤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그의 몸으로 우리를 덮으시고 진노를 감당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할 때에는 우리가 받은 은혜를 기억하며, 정죄의 마음이 아니라 은혜를 나누려는 마음으로 선포해야 합니다. 우리는 쉽게 정죄하며 나누려는 본성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원수였던 우리를 구원하시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전한다면 그것으로 기뻐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길 소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세상에 나아가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는 여러분들이 되길 소원합니다.

redlong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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