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6장 1-18절
26:1아브라함 때에 첫 흉년이 들었더니 그 땅에 또 흉년이 들매 이삭이 그랄로 가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 이르렀더니 2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 3이 땅에 거류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내가 네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이루어 4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5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을 순종하고 내 명령과 내 계명과 내 율례와 내 법도를 지켰음이라 하시니라 6이삭이 그랄에 거주하였더니 7그 곳 사람들이 그의 아내에 대하여 물으매 그가 말하기를 그는 내 누이라 하였으니 리브가는 보기에 아리따우므로 그 곳 백성이 리브가로 말미암아 자기를 죽일까 하여 그는 내 아내라 하기를 두려워함이었더라 8이삭이 거기 오래 거주하였더니 이삭이 그 아내 리브가를 껴안은 것을 블레셋 왕 아비멜렉이 창으로 내다본지라 9이에 아비멜렉이 이삭을 불러 이르되 그가 분명히 네 아내거늘 어찌 네 누이라 하였느냐 이삭이 그에게 대답하되 내 생각에 그로 말미암아 내가 죽게 될까 두려워하였음이로라 10아비멜렉이 이르되 네가 어찌 우리에게 이렇게 행하였느냐 백성 중 하나가 네 아내와 동침할 뻔하였도다 네가 죄를 우리에게 입혔으리라 11아비멜렉이 이에 모든 백성에게 명하여 이르되 이 사람이나 그의 아내를 범하는 자는 죽이리라 하였더라 12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 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13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14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종이 심히 많으므로 블레셋 사람이 그를 시기하여 15그 아버지 아브라함 때에 그 아버지의 종들이 판 모든 우물을 막고 흙으로 메웠더라 16아비멜렉이 이삭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보다 크게 강성한즉 우리를 떠나라 17이삭이 그 곳을 떠나 그랄 골짜기에 장막을 치고 거기 거류하며 18그 아버지 아브라함 때에 팠던 우물들을 다시 팠으니 이는 아브라함이 죽은 후에 블레셋 사람이 그 우물들을 메웠음이라 이삭이 그 우물들의 이름을 그의 아버지가 부르던 이름으로 불렀더라
이삭의 인생에서 아브라함에 겪었던 일들이 다시 한번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도착하자 첫 흉년이 들었던 것처럼 이삭도 흉년을 경험하게 됩니다. 흉년때문에 그랄로 움직였던 이삭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이 땅에 거류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애굽 땅으로 넘어가기 전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약속을 다시 한번 알려주시며 만류하십니다. 이삭은 하나님의 만류하심에 순종하여 그랄 땅에 거합니다. 아마도 이삭은 아브라함을 통하여 가나안 땅의 중요성을 알았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과거의 잘못을 통하여 배우는 면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인간의 연약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랄 땅에 거류하는 이삭은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담대한 모습을 보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삭은 아브라함의 실수를 반복합니다. 아브라함이 아내를 누이라고 속였던 것처럼 이삭도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자 리브가를 누이라고 속이는 실수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배고픔의 문제에 대하여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였는데, 목숨에 대한 두려움에 대하여는 스스로의 지혜를 의지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이삭과 같은 행동을 할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어떨 때에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순종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떨 때에는 하나님께 구하지도 의지하지도 않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실수를 범할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이삭을 보호하시는 것처럼 우리의 연약과 실수 가운데에서도 우리에게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성도의 삶은 이해할 수 없는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인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으로 이루어 낸 결과라는 사실을 고백하는 것은 성도들에게는 축복입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따르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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