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월요일에 함께 읽는 시] 귀천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이 얼마나 위대한 말인가! 그런데 내 삶은 자꾸 땅으로 꺼져간다. 다시 하늘을 보고 소망을 품고 싶다. 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귀천, 천상병, 도서출판 답게] 더보기
일상에서 수척해진 말 - 릴케 시를 읽는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던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인들이 부럽다. 월요일에는 한 편의 시를 함께 읽는다. 내가 일상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사소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여 새롭게 창조되는 세계가 내게 돌아 온다. 그래서 월요일이 기다려진다. 일상에서 수척해진 말ㅡ라이너 마리아 릴케 Die armen Worte, die im Alltag darben 일상에서 수척해진 말, 눈에 띄지 않는 말을 나는 사랑한다. 흥에 겨워서 색채를 부여하면 그들은 미소를 띠며 서서히 기뻐하는 기색을 보인다. 겁을 먹고 기가 죽어 있던 말들이 누구나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생기를 찾는다. 한 번도 노래에 나온 적 없는 그들이 떨면서 지금 나의 노래 속을 거닐고 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송영택 옮김, 문예.. 더보기
빌립보서 2장 1-11절 (3)_아직과 이미 사이 빌립보서 2장 1-11절 (3)_ “아직과 이미 사이”라는 시와 함께 묵상하기 2:1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람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2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3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4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5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