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9장 18-27절
18예수께서 따로 기도하실 때에 제자들이 주와 함께 있더니 물어 이르시되 무리가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19대답하여 이르되 세례 요한이라 하고 더러는 엘리야라, 더러는 옛 선지자 중의 한 사람이 살아났다 하나이다 20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니 21경고하사 이 말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명하시고 22이르시되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하리라 하시고 23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24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25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를 잃든지 빼앗기든지 하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26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자기와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으로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27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하나님 나라를 볼 자들도 있느니라
여러분에게 예수님은 누구십니까? 누가복음 9장에서 계속되는 질문은 “이 사람(예수님)은 누구인가?”입니다. 계속되는 기적과 하나님 나라에 관한 능력의 말씀으로 사람들은 예수님이 누구신가에 관심을 둡니다. 헤롯 왕은 자신이 죽였던 세례 요한이 환생했다는 소문을 듣고 놀랐고, 사람들은 많은 기적 속에서 엘리야와 큰 선지자가 다시 살아났다고 생각했습니다. 로마의 압제에서 시달리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통 속에서 자신들을 구원할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옛 영광을 회복할 왕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기적을 베풀며,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예수님께 관심을 두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물으십니다. 여기서 베드로의 유명한 고백이 나옵니다. 누가복음은 “하나님의 그리스도시니이다”라고 고백하지만, 마태복음 16장 16절에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합니다. ‘그리스도’라는 뜻은 기름 부은 자를 뜻하며, 왕, 제사장, 선지자에게 주어지는 이름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을 고백한 것입니다. 베드로의 고백은 분명히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톰 라이트가 지적하듯 베드로는 아직 예수님을 온전히 성자 하나님으로서 알고 고백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시자, 그분을 따르는 자들은 이 말에 지금까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의미가 있음을 믿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 이 본문을 이해하려면 실제 의미 이상을 읽어 내지 않는게 중요하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이 말하는 것은 다름 아니라, 예수님이 진정한 왕이시라는 것이었다. 예수님이 바로 이스라엘이 기다려 온 분이고, 시편과 예언자들이 말한 하나님의 선택받은 아들이시라는 것이다”
“예수님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예수님은 하나님의 그리스도로 오신 이가 어떤 일을 하실지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는가를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22절에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하리라” 이 모습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대했던 메시아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백마를 타고 오는 다윗과 같은 왕을 기대했지만,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세상 죄를 짊어지고 가는 어린 양으로 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위대한 고백을 했던 베드로는 이 말을 듣자마자 결코 죽임을 당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고백을 했던 것입니다. 베드로는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위대한 고백을 했지만, 아직 온전히 하나님의 일을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제자도를 이렇게 정의하셨습니다.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라”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예수님과 그의 말씀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그가 가신 길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세상은 자신의 이름을 높이는 자들을 좋아합니다. 세상에서 십자가는 수치스럽고 혐오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죄인들을 위하여 수치스러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보내신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기 위하여 대속의 어린 양이 되셨습니다. 헨리 나우웬은 십자가의 길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십자가의 길, 즉 하나님의 하향성은, 우리가 예수님을 닮으려고 애쓰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그리스도의 영에 의해 살아 있는 그리스도들로 변화되기 때문에 우리의 길이 된다.” 그리스도의 영이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를 증거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시고 우리를 생명의 권세 아래로 옮겨 놓으시고 하나님의 아들 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십자가의 길이 우리의 길이 된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의 길을 걸어감으로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여러분들이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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