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박국 3장 17-19절
17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18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19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감사의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미래가 불안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기뻐할 수도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감사하며 기뻐할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에서 하박국 선지자는 '그런데도' 기뻐합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무엇을 보고 믿었기에 기뻐할 수 있었을까요?
하박국 선지자는 남 유다가 망할 때 활동했던 선지자입니다. 그는 남 유다가 바벨론의 침공으로 망할 것을 알게 되자 하나님께 탄식하며 질문을 합니다. 하박국은 악인(바벨론)이 의인(남 유다)을 멸망시키는 모습이 좌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쟁으로 말미암아 수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고 삶의 터전인 땅은 황폐해질 것입니다. 무화과나무는 말라 버리며, 포도나무의 열매가 없고,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양과 소가 없다는 것은 땅에 아무런 희망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현실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을 합니다. 현실에는 아무런 희망이 없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하였으며, 그들의 원수는 모든 것을 빼앗아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하박국 선지자는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라고 찬양합니다. 이렇게 고백할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의 능력으로 살길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무능력을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자신의 무능력을 인정하는 것이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첫걸음입니다.
나의 무능력을 인정하면 도움이 올 곳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은혜이며 선물입니다. 하박국은 하나님의 언약을 믿었던 것입니다. 황폐한 곳에 꽃이 피고, 사막에 강이 흐르는 기적이 일어나는 이유는 사람의 열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쓰러진 자들을 일으키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하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의인은 믿음으로 삽니다. 이 고난의 시간을 이길 힘은 믿음밖에 없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기뻐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께서 믿음을 선물로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가 보고 경험하는 세상은 절망적이지만 믿음의 눈으로 다시 보게 되면 감사와 기쁨으로 변화됩니다. 왜냐하면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이 우리의 힘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성도에게 강하게 도전합니다. 성도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정의됩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힘이요, 우리의 능력이요, 우리의 기쁨이요, 우리의 감사입니다. 오늘 하루도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며 기쁨과 감사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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