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3장 12-20절

창세기 33장 12-20절
12에서가 이르되 우리가 떠나자 내가 너와 동행하리라 13야곱이 그에게 이르되 내 주도 아시거니와 자식들은 연약하고 내게 있는 양 떼와 소가 새끼를 데리고 있은즉 하루만 지나치게 몰면 모든 떼가 죽으리니 14청하건대 내 주는 종보다 앞서 가소서 나는 앞에 가는 가축과 자식들의 걸음대로 천천히 인도하여 세일로 가서 내 주께 나아가리이다 15에서가 이르되 내가 내 종 몇 사람을 네게 머물게 하리라 야곱이 이르되 어찌하여 그리하리이까 나로 내 주께 은혜를 얻게 하소서 하매 16이 날에 에서는 세일로 돌아가고 17야곱은 숙곳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집을 짓고 그의 가축을 위하여 우릿간을 지었으므로 그 땅 이름을 숙곳이라 부르더라 18야곱이 밧단아람에서부터 평안히 가나안 땅 세겜 성읍에 이르러 그 성읍 앞에 장막을 치고 19그가 장막을 친 밭을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아들들의 손에서 백 크시타에 샀으며 20거기에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 불렀더라

에서는 자신에게 많은 예물을 준 야곱에게 자신과 함께 세일로 동행하길 원했습니다. 어쩌면 에서는 야곱의 성의에 대한 감사의 표현을 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에서를 백 프로 믿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저런 핑계를 들어 형의 뒤를 따라가겠다는 거짓 약속을 했습니다. 이런 행동은 간사한 야곱의 옛 모습이 떠올리게 만듭니다. 그러나 저는 야곱이 세일로 가지 않았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일 땅은 가나안 땅 밖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만약에 야곱이 에서의 말에 순종하여 세일 땅으로 갔다면 그는 하나님보다 에서를 더 두려워했다는 증거가 됩니다. 그러나 야곱은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는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했고 얍복강에서 브니엘의 경험을 통하여 하나님을 더 두려워하는 자가 된 것입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여 세일 땅이 아닌 가나안 땅으로 들어갔지만 곧장 벧엘로 가지 않았습니다. 왜 야곱은 에서와 헤어진 후에 곧장 벧엘로 가지 않았을까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는 언약을 온전히 붙잡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가나안 언저리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만족하고 언약의 장소인 벧엘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야곱은 첫 번째 정거장인 숙곳에서 집을 짓고 가축을 위하여 우릿간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정거장인 세겜에서 장막을 짓고, 밭을 사고, 제단을 쌓고 그곳을 '엘엘로헤이이스라엘'(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고 불렸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야곱은 정거장의 삶에 만족했던 것 같습니다. 살기 좋은 곳에 자신의 집을 짓고, 제단을 쌓고,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를 불렸습니다. 이런 모습은 이 세상의 삶에 풍요로움에 만족하며 종교 생활도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유사합니다. 종교도 이 세상에서 더 행복하기 위한 도구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정거장의 삶에 만족하는 자들이 아니라 고향으로 돌아가는 나그네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야곱의 인생에서 벧엘은 언약의 의미와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돌아가야 할 장소입니다. 야곱의 인생은 벧엘로 시작하여 벧엘로 끝나야 하는 것처럼 성도들의 삶도 예수 그리스도로 시작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 천국으로 끝나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언약의 종착역인 하나님 나라로 이끄시는 참 목자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시는 기쁨을 풍성히 누리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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