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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함께 읽는 시

[월요일에 함께 읽는 시] 아름다운 성공_박노해 우리의 노력으로 아름다운 성공, 아름다운 사랑을 이룰수 있을까? 아름다운 성공 -박노해 사랑의 크기를 넘어선 성공이라서 그만큼 시간 따라 무너지는 사람이 있다. 능력을 키워 가지 않는 사랑이라서 그만큼 시간 따라 앙상해지는 사람이 있다. 우리의 목적은 성공이 아니라 사랑이지만 우리의 무능은 우리의 죄일 수 있다. 사랑은 치열한 것이다. 사랑만큼은 실력을 사랑만큼은 투혼을 사랑을 하기 위한 힘 순수한 힘을! 더보기
[월요일에 함께 읽는 시] 어떤 결심_이해인 어떤 결심 이해인 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씩만 살기로 했다 몸이 많이 아플 때 꼭 한순간씩만 살기로 했다 고마운 것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 고요히 나 자신만 들여다보기로 했다 내게 주어진 하루만이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저만치서 행복이 웃으며 걸어왔다. 더보기
자화상 - 윤동주 '윤동주', 그 이름만으로 벅찬... 나의 삶이 불확실하게 느껴질 때 읽는 시다. 우물에 비친 나의 모습... 두려울 때가 많다. 그래서 우물에 비친 또 다른 사나이를 본다. 나름 품고 있는 예수를... 자화상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 더보기
일상에서 수척해진 말 - 릴케 시를 읽는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던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인들이 부럽다. 월요일에는 한 편의 시를 함께 읽는다. 내가 일상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사소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여 새롭게 창조되는 세계가 내게 돌아 온다. 그래서 월요일이 기다려진다. 일상에서 수척해진 말ㅡ라이너 마리아 릴케 Die armen Worte, die im Alltag darben 일상에서 수척해진 말, 눈에 띄지 않는 말을 나는 사랑한다. 흥에 겨워서 색채를 부여하면 그들은 미소를 띠며 서서히 기뻐하는 기색을 보인다. 겁을 먹고 기가 죽어 있던 말들이 누구나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생기를 찾는다. 한 번도 노래에 나온 적 없는 그들이 떨면서 지금 나의 노래 속을 거닐고 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송영택 옮김, 문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