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6장 1-4절 (주 안에서 부모를 공경하라)
에베소서 6장 1-4절
6:1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2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3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4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오늘 본문은 하나님이 모세에게 주신 돌판에 기록된 십계명을 기억하게 합니다. 하이델베르크 교리 문답에는 십계명을 설명하면서 다섯째 계명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계명은 나의 부모님과 나에게 권위를 가지도록 하나님이 정하신 모든 사람에게 존경과 사랑과 성심을 다하는 것이며, 공손한 순종으로 그들의 모든 소중한 가르침과 훈계에 복종하는 것이며, 그들의 손을 통해 우리를 다스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므로 그들의 실패도 인내로 참는 것을 뜻한다.”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 권위는 유교적 전통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나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강영안 교수님은 부모가 자식에게 순종을 요구할 수 있는 권위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합니다. “첫째, 부모는 자식을 낳고 길렀기 때문에 순종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둘째, 부모로서 가르치고 양육할 직분을 받았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에게 순종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셋째, 직분의 내용을 제대로 알고, 그것을 실천할 때 부모의 권위가 행사될 수 있습니다. 논리학 용어로 말하자면 이 세 가지는 하나하나는 ‘필요조건’입니다. 부모의 권위가 성립되기 위해서 낳고 길렀다. 혹은 낳지 않았더라도 적어도 키웠다는 공로를 인정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직분을 받았다는 것도 필요조건일 수 있습니다. 부모가 제대로 알고 제대로 키운다는 것도 필요조건입니다. 어느 하나도 ‘충분조건’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세 가지를 합치면 부모의 권위가 주어질 수 있는 ‘충분조건’이 형성됩니다. 각각은 ‘필요조건’이지만 셋을 합치면 ‘충분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충분조건이라는 것은, 만일 그것이 주어진다면 그 결과가 당연히 따라오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이 세 가지의 조건이 충분조건이 되려면 주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예수님의 말씀과 반대되는 것을 요구할 때에는 부모의 권위에 순종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가 포함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지는 새로운 관계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4절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라고 권면합니다. 잘못된 권위로 자녀를 노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할 때에 그리스도의 사랑과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며 올바른 권위를 행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올바른 양육을 하기 위하여 부모는 가르치는 대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부의 관계처럼 부모와 자식의 관계도 3자 관계임을 알아야 합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가까워지려면 (삼각형의 원리처럼) 하나님과의 관계가 가까워져야 합니다. 부모의 권위는 하나님의 권위에 순종하는 모습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식을 양육할 때에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낼 때 올바른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세워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교훈과 훈계에 순종하며 하나님께 순종해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권위에 순종함으로 부어지는 은혜를 경험하며, 부모로서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며, 자녀로서 주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소원합니다.
redlongstone